SUPERFLAT
에도 시대 회화에서 만화·애니메이션, 오타쿠 문화까지 이어지는
일본 시각 문화를 하나의 “평평한” 화면 위에 놓아 읽어내는 무라카미의 핵심 개념입니다.
깊이(Depth) 대신 표면(Surface)에 집중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소비문화와 감정, 역사적 기억을 동시에 드러내는 비전입니다.
HIGH & LOW, OLD & NEW
무라카미는 궁정화와 우키요에, 명품 패션과 피규어,
갤러리 작품과 굿즈를 모두 같은 레벨에서 다룹니다.
서양 근대가 만든 “고급 예술 vs 상업 디자인”의 위계를 평평하게 만들고,
예술이 산업·팝 컬처와 섞여 흐르는 동시대 일본의 현실을 Superflat이라는 언어로 보여줍니다.
GLOBAL POP COSMOS
꽃, 해골, 캐릭터가 뒤섞인 그의 우주는 카와이한 표면 아래
전후 일본의 트라우마와 대량생산 사회의 그늘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무라카미는 이 Superflat한 우주를 통해, 전통과 팝, 일본과 비(非)일본,
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일본 시각문화”의 얼굴을 관객에게 제시합니다.